목 차
1. 홍콩대학교(HKU) 캠퍼스 & 주변 산책 코스
2. 맛집 & 카페 – HKU 주변 현지 로컬의 진짜 맛
3. 문화 & 전망 포인트 – 홍콩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다
완전정복 여행기
홍콩 여행 코스라고 하면 보통 침사추이, 센트럴, 란콰이펑, 몽콕 정도만 떠올리기 쉽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조금 다른 방향을 선택해보았습니다. 바로 홍콩대학교(HKU) 주변을 천천히 걸으며 여행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특히 홍콩대학교는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이자, 산 중턱에 자리한 독특한 캠퍼스 구조 덕분에 여행자로서 걸어보는 경험이 정말 특별합니다. 캠퍼스 안에서 바라보는 홍콩 섬 풍경도, 주변 동네의 아기자기한 골목 분위기도 생각보다 훨씬 좋았어요.
이번 글에서는 제가 실제로 며칠 동안 머물며 직접 걸어보고, 맛보고, 느껴본 HKU 근처 여행 코스를 ① 캠퍼스·산책 코스 ② 맛집·카페 ③ 문화·전망 포인트 이렇게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누어 아주 자세하게 소개해 드릴게요.
1. 홍콩대학교(HKU) 캠퍼스 & 주변 산책 코스
홍콩대학교는 언덕 위에 자리 잡은 만큼, 캠퍼스 구성이 정말 독특합니다. 저는 처음 방문했을 때 ‘이게 학교인가, 작은 도시인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건물이 층층이 쌓여 있고, 연결통로와 엘리베이터가 매우 많았어요. 이 계단과 길들을 천천히 걸어보면 HKU 학생들의 일상과 홍콩의 생활 풍경이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1. HKU 메인 빌딩 – 고풍스러운 랜드마크
홍콩대학교를 대표하는 메인 빌딩(Main Building)은 1912년에 세워진 영국식 건물입니다. 직접 눈앞에서 보면 마치 작은 박물관 같은 느낌으로, 붉은 벽돌과 클래식한 아치 구조가 정말 멋스러워요. 제가 갔을 때는 평일 오후였는데, 학생들이 삼삼오오 앉아 이야기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건물 앞 정원은 사진 찍기에도 좋았습니다.
건물 안쪽 복도는 천장이 높고 창문이 커서 햇빛이 예쁘게 들어오는데, 홍콩 특유의 습하고 무거운 공기 속에서도 이곳은 이상하게 고요하고 차분한 분위기가 느껴졌어요. 여러분도 HKU에 들른다면 가장 먼저 둘러보길 추천하는 곳이에요.
1-2. HKU 캠퍼스 뷰포인트 – 언덕 위에서 내려다보는 홍콩
캠퍼스 곳곳에는 뷰포인트가 많은데, 저는 특히 Run Run Shaw Building 근처 전망을 추천합니다. 여기서 바라보는 홍콩 도심 풍경은 정말 말이 필요 없을 정도로 멋져요. 고층 건물들이 촘촘하게 늘어선 홍콩 섬 서쪽 풍경이 탁 트여 보이고, 날씨 좋은 날이라면 멀리 바다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습니다.
홍콩대학교 학생들은 이런 풍경을 보며 공부하는구나… 하고 괜히 감탄하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저는 이곳 벤치에서 약 30분 정도 앉아 있었는데, 바람도 시원하고 사람들이 많지 않아 ‘여행 중 쉬어가기 좋은 코스’로 딱이었습니다.
1-3. 셩완(Sheung Wan) 방향 언덕길 산책
홍콩대학교 캠퍼스는 서쪽에 위치하지만, 조금만 걸어 내려가면 셩완까지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이 구간은 여행자에게 매우 추천하고 싶은 산책 코스예요. 좁은 언덕길을 따라 내려가면 오래된 홍콩식 건물, 작은 로컬 카페, 벽화가 있는 골목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언덕 중간중간에는 아주 작은 오래된 철제 난간과 퀴퀴한 공동 계단이 남아있는데, 이런 장소들은 홍콩 영화 속 한 장면 같아서 사진 찍기에도 좋아요. 제가 여행하면서 가장 ‘홍콩다운 느낌’을 강하게 느낀 순간이기도 합니다.
1-4. 하이 스트리트(High Street) 산책
하이 스트리트는 HKU와 셩완 사이에 위치한 길인데, 건물들이 레트로 분위기를 풍기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가지고 있어 산책하기 좋았습니다. 이 길을 걷다 보면 로컬들이 직접 운영하는 마트, 세탁소, 카페 등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데, 관광객이 많지 않아 ‘진짜 홍콩 일상’을 엿볼 수 있어요.
밤에 걸으면 빛이 은은하게 퍼지고 고요한 분위기가 특히 매력적입니다. 저는 밤 산책을 좋아해서 하루는 밤에만 40분 넘게 걷기도 했는데, 길이 워낙 안전하고 사람들이 은근 많아서 걱정 없이 걸을 수 있었습니다.
2. 맛집 & 카페 – HKU 주변 현지 로컬의 진짜 맛
홍콩대학교 학생이 많은 지역답게 주변엔 가성비 좋은 맛집과 카페가 많습니다. 관광지 중심에 위치한 식당들보다 훨씬 합리적인 가격에 다양한 메뉴를 즐길 수 있어 여행자로서 정말 만족스러웠어요. 제가 직접 방문했던 곳을 중심으로 소개해볼게요.
2-1. HKU 역 근처 차찬텅(Cha Chaan Teng)
홍콩식 다이너인 차찬텅은 홍콩 여행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음식 문화입니다. HKU 근처에도 학생들이 자주 가는 로컬 차찬텅이 많았는데, 저는 점심시간에 방문한 한 가게에서 홍콩식 밀크티 + 파인애플 번 + 차슈 라이스를 먹었습니다.
가격은 약 55~70 HKD 정도로 홍콩 중심가보다는 훨씬 저렴했고, 무엇보다 맛이 정말 좋았습니다. 특히 홍콩 밀크티는 단단한 홍차 맛이 강해서 저는 여행 내내 자꾸 생각났어요. 홍콩대학교 주변은 관광용 차찬텅보다 훨씬 ‘현지 느낌’을 느낄 수 있는 곳이 많아 추천합니다.
2-2. 로컬 카페 탐방 – 조용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가 많다
HKU 캠퍼스 주변은 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자주 찾는 로컬 카페가 많습니다. 제가 가장 좋았던 카페는 골목 안쪽에 자리한 작은 카페였는데, 나무 인테리어에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있어 느긋하게 쉬기 좋았어요.
여행 중 잠시 쉬러 들렀는데, 카페 창가 자리에서 바깥 골목을 바라보니 홍콩의 일상과 제가 여행 중이라는 분위기가 조용히 섞여서 참 좋더라고요. 카페라떼 평균 가격은 35~45 HKD 정도였고, 디저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2-3. 딤섬 맛집 – HKU 학생들도 자주 가는 곳
홍콩대학교 주변에는 유명 딤섬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저는 점심 시간에 직접 방문해 차슈바오, 하가우, 샤오 롱 바오 등을 먹어봤어요. 관광지 딤섬집보다 가격이 더 저렴하고 대기 시간도 짧아서 상당히 만족했습니다.
특히 샤오롱바오의 육즙이 꽤 좋았고, 하가우는 통통한 새우가 확실히 들어 있어 감칠맛이 강했습니다. 앞으로도 홍콩 갈 때마다 이 근처 딤섬집은 다시 방문하고 싶어요.
2-4. 서구룡과 이어지는 카페 거리
HKU 근처 골목을 따라 내려가면 작은 카페 골목이 이어지고, 이 길을 따라 셩완이나 소호까지 연결됩니다. 길이 은근히 예쁘고 사진 찍기 좋아서, 저는 산책 겸 카페 투어로 반나절을 보내기도 했어요. 홍콩의 복잡함에서 벗어난 조용한 분위기를 찾는다면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3. 문화 & 전망 포인트 – 홍콩의 역사를 자연스럽게 마주하다
홍콩대학교 주변은 의외로 역사 깊은 건물과 조용한 전망 스팟이 많습니다. 관광지처럼 유명하지 않지만, 조용하게 여유를 즐기며 둘러보기 좋은 명소들을 소개해볼게요.
3-1. HKU 박물관 & 미술관 (HKU Museum and Art Gallery)
이곳은 홍콩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 중 하나로, 무료 입장이 가능합니다. 저는 비 오는 날 우연히 들어갔는데, 홍콩 역사 관련 전시부터 중국 도자기·불상 등 다양한 작품을 볼 수 있어 굉장히 만족했어요.
특히 조용한 분위기에서 천천히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홍콩대학교 건축물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있어서, 캠퍼스 산책 도중 들르기 딱 좋은 장소예요.
3-2. 포팅가 거리(Pok Fu Lam Road) 전망 포인트
홍콩대학교를 따라 이어지는 포팅가 로드는 홍콩 섬 서쪽을 내려다보는 거대한 언덕길입니다. 중간중간 전망이 확 트인 구간이 있는데, 제가 가장 감탄했던 포인트이기도 해요.
해 질 무렵 이곳을 걸으면 노을이 홍콩 도심 사이로 스며들어 멋진 황금빛 풍경이 만들어집니다. 사진 찍기 좋아하는 분들은 반드시 카메라 준비하세요. 홍콩에서 ‘관광객이 거의 없는 뷰 맛집’을 찾는다면 이곳이 정답입니다.
3-3. 케네디타운(Kennedy Town)까지 연결되는 산책
홍콩대학교에서 서쪽으로 걸어 내려가면 케네디타운까지 이어지는 길이 나옵니다. 이곳은 최근 카페와 레스토랑, 해변 산책로 등이 생기면서 조용한 관광 스팟으로 사랑받고 있어요.
저는 저녁 무렵 이곳을 산책했는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시원하고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1시간 넘게 계속 걷게 되더라고요. 홍콩 시내에서 느끼기 어려운 평화로운 분위기라 여행자에게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추천 동선
제가 실제로 걸으면서 가장 만족했던 동선을 아래와 같이 정리해볼게요. 이 루트는 ‘조용한 홍콩, 일상적인 홍콩’을 느끼기 좋은 코스입니다.
- HKU 메인 빌딩 – 캠퍼스 산책
- HKU 뷰포인트 탐방
- 하이 스트리트 → 셩완으로 내려가기
- 차찬텅에서 점심
- 로컬 카페에서 휴식
- 케네디타운 해변 산책
반나절 또는 하루 일정으로 충분히 여유 있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총평 – 조용한 홍콩을 걷고 싶은 여행자에게 최고의 동네
홍콩대학교 주변은 많은 여행자가 찾는 유명 관광지는 아니지만, 저는 이번 여행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장소 중 하나였습니다. 언덕길과 조용한 골목, 학생들의 여유로운 분위기, 로컬 맛집, 그리고 아름다운 전망까지 모두 갖추고 있어 ‘홍콩의 일상과 여행의 여유’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공간이었어요.
바쁜 중심가에서 벗어나 차분한 시간을 가지고 싶거나, 현지 생활을 느껴보고 싶은 여행자라면 홍콩대학교 주변 산책을 꼭 추천드립니다. 홍콩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