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1. 전자기기 & 연결 아이템 : 일본과의 ' 전력 연결'을 위한 준비
2. 일본 생활 적응 키트 : 작지만 결정적인 도우미들
3. 문화 존중 & 여행의 질을 높이는 준비물
일본 여행의 필수 준비물
놓치면 후회하는 준비 리스트
처음 일본을 여행했던 날을 기억합니다. 깨끗하고 질서 정연한 거리, 작은 디테일까지 세심하게 신경 쓴 서비스, 편의점의 무한한 세계, 그리고 자동판매기의 천국. 모든 것이 새롭고 설레었죠.
그러나 그런 감탄 뒤에는 작은 아쉬움도 있었습니다. '아, 이걸 가져올 걸...', '그게 필요했는데!' 하며 숙소에서 고개를 갸웃거렸던 기억들 말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일본 여행을 앞두고 준비해야 할 필수 아이템들을 소개합니다. 경험에서 우러난 조언과 함께,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정리해봤습니다.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면서도 미묘하게 다른 나라입니다. 특히 전자기기와 관련한 환경은 생각보다 다릅니다. 이것을 간과하고 갔다가 호텔에서 멍하니 콘센트를 바라보며 '왜 충전이 안 되지?'라고 고민하게 되는 일이 의외로 흔하죠.
① 돼지코는 필수, 멀티어댑터는 선택
일본의 전기 콘센트는 A형(일명 미국식 2핀)입니다. 한국의 대부분의 기기는 C형(둥근 2핀)이나 F형(둥근 2핀+접지)이라 호환되지 않기 때문에, 반드시 돼지코(변환 플러그)를 준비해야 합니다.
또한 일본의 콘센트 수는 호텔이나 에어비앤비에서 한정적일 때가 많습니다. 스마트폰, 카메라, 노트북, 보조배터리 등 충전할 게 많다면 멀티탭까지 챙기는 걸 추천합니다.
② 보조배터리는 '작고 가벼운 걸로'
일본 여행 중에는 하루 종일 사진을 찍고, 구글맵을 켜고, 번역 앱을 돌리는 일이 다반사입니다. 특히 디즈니랜드나 유니버설 스튜디오 같이 장시간 머무는 곳에서는 보조배터리가 생명줄이 됩니다.
10,000mAh 이상 용량의 보조배터리를 하나쯤 챙기세요. 무겁고 큰 것보다 작고 휴대성 좋은 제품이 훨씬 유용합니다.
③ 포켓 와이파이 or 유심카드, 데이터는 필수
일본은 공공 와이파이 환경이 생각보다 열악합니다. 지하철, 편의점, 카페에서 와이파이가 안 잡히는 경우도 흔하죠.
- 포켓 와이파이는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쓸 때 효율적
- 유심카드는 혼자 여행할 때 간편
- eSIM을 지원한다면 비행기에서 내리는 즉시 사용 가능
일본은 '편리함'으로 유명하지만, 외국인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요소도 분명 존재합니다. 생활 속 자잘한 물건들만 잘 챙겨도 훨씬 수월한 여행이 될 수 있어요.
① 현금 & 동전 지갑
일본은 여전히 현금 사용이 많은 나라입니다. 신용카드를 받지 않는 작은 식당이나 상점이 많고, 교통카드 충전도 현금만 되는 경우가 많죠.
편의점에서 생수 한 병 사는 것도 100엔 동전 하나면 충분한데, 동전이 없으면 1,000엔짜리를 내고 거스름돈으로 동전을 한가득 받는 일이 반복됩니다. 100엔, 500엔 동전이 잘 보관되는 작은 동전 지갑을 챙기면 훨씬 편리합니다.
② 접이식 가방 혹은 에코백
일본은 쇼핑 천국입니다. 드럭스토어, 무인양품, 돈키호테, 로프트, 유니클로... 돌아다니다 보면 어느새 손에는 쇼핑백이 한가득일 거예요.
그런데 대부분의 매장에서 비닐봉투가 유료이기 때문에, 접이식 가방이나 에코백을 준비해두면 경제적이고 친환경적입니다.
③ 작은 우산 또는 레인코트
일본은 예상치 못한 비가 자주 내립니다. 특히 봄과 가을에는 하루에도 몇 번씩 날씨가 바뀔 수 있죠.
비 맞고 걷는 낭만도 있지만, 젖은 옷을 입고 하루 종일 여행하는 건 생각보다 피곤하답니다. 특히 초경량 방풍 우산은 일본 제품 중에서도 퀄리티가 좋아 현지에서 구매해도 만족도가 높습니다.
여행의 진정한 즐거움은 단지 눈으로 보는 데서 끝나지 않습니다. 그 나라의 문화와 질서를 존중하고, 현지인과의 교감을 통해 더 깊은 경험을 얻는 것이 진짜 여행이죠.
① 슬리퍼 혹은 실내용 신발
일본은 신발을 벗고 실내에 들어가는 문화가 많습니다. 료칸, 게스트하우스, 일부 식당이나 사찰 등에서 슬리퍼가 필요할 때가 있죠.
위생적인 이유로 공용 슬리퍼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 분들은 가볍고 얇은 실내용 슬리퍼를 챙기면 좋습니다. 특히 다리를 많이 쓰는 여행일수록, 숙소에서 잠깐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슬리퍼는 은근한 피로 회복 아이템이 됩니다.
② 번역 앱 & 기본 일본어 표현 익히기
일본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간단한 식당 주문이나 지하철에서 길을 물어볼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기본적인 일본어 표현 몇 가지를 익혀두는 것이 좋습니다.
🗾 기본 일본어 표현
- 스미마셍(すみません): 실례합니다 / 죄송합니다
- 아리가토 고자이마스(ありがとうございます): 감사합니다
- 오이시이(おいしい): 맛있어요
- 와카리마센(わかりません): 모르겠어요
- 도레 데스카?(どれですか?): 어느 거예요?
또한 구글 번역 앱이나 Papago 앱을 미리 설치해두면 메뉴판, 표지판 해석, 대화 통역 등에 큰 도움이 됩니다. 사진 번역 기능까지 활용하면 거의 대부분의 상황에서 의사소통이 가능해요.
③ 여행자보험 & 의료 대비
갑작스러운 감기, 음식 트러블, 발목 삠 등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여행자보험은 요즘 가격도 저렴하고, 대부분의 여행 예약 사이트에서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적으로 복용하는 상비약(소화제, 진통제, 감기약)이나 밴드, 연고, 멀미약 정도는 휴대용 파우치에 챙겨가면 응급 상황에서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 준비는 여행의 절반
여행을 계획할 때, 설렘만큼 중요한 건 '준비'입니다. 일본은 가까운 나라지만, 분명히 문화적 차이와 환경적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미묘한 차이를 잘 인지하고 준비한다면, 여러분의 여행은 훨씬 더 편하고 풍성한 경험으로 다가올 거예요.
무겁고 큰 것보다 작고 필요한 것, 번잡한 것보다 현명한 준비가 중요한 일본 여행. 작은 준비 하나가 여행 전체를 바꿀 수 있습니다.
여러분의 다음 일본 여행이 더욱 편안하고, 즐겁고, 기억에 남는 시간이 되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