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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 가볼만한 곳 추천 : 아오시마, 다카치호 협곡, 우도 신궁

by 브라이언양 2025. 10. 5.

일본 미야자키 관련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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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미야자키 가볼만한 곳 추천
아오시마부터 다카치호 협곡까지 완벽 여행 가이드

규슈 남동부의 숨은 보석, 자연과 신화가 공존하는 미야자키의 매력을 깊이 있게 탐험해보세요.

목 차 
1. 아오시마 - 신화 속 섬과 푸른 바다의 조화 
2. 다카치호 협곡 - 신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절경의 성지 
3. 우도신궁 - 절벽 아래 숨겨진 붉은 신사의 기적 

1. 아오시마(青島) — 신화 속 섬과 푸른 바다의 조화

미야자키를 대표하는 여행지 중 하나는 바로 아오시마(青島)입니다. 이곳은 신화 속 이야기가 깃든 신비로운 섬이자, 일본에서도 보기 드문 해양 자연 현상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아오시마는 미야자키 시내에서 남쪽으로 약 15km 떨어져 있으며, 자동차나 버스로 약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습니다.

섬은 크기가 작아 도보로 한 바퀴 도는 데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작은 섬 안에는 자연의 경이로움과 일본 신화의 흔적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섬으로 들어가는 다리를 건너는 순간,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바로 ‘오니노 세나이타(鬼の洗濯板)’라 불리는 기암층입니다.

오니노 세나이타 — 악마의 빨래판이라 불리는 기암층

아오시마 주변 바닷가에는 마치 빨래판처럼 규칙적으로 패인 암석층이 넓게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오랜 세월 동안 파도와 바람이 만들어낸 퇴적암층으로, ‘악마의 빨래판’이라는 뜻의 오니노 세나이타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썰물 때에는 해변 가까이까지 걸어 내려갈 수 있어, 바위 위를 직접 밟으며 자연이 만들어낸 조각품을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 독특한 지형은 미야자키의 대표적인 인스타그램 명소로도 유명하며, 해 질 무렵에는 바다와 하늘이 붉게 물들어 더욱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아오시마 신궁 — 일본 신화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사원

섬 중앙에는 아오시마 신궁(青島神社)이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 신사는 일본의 고대 신화에 등장하는 남신 ‘호오리노 미코토(彦火火出見命)’와 여신 ‘토요타마히메(豊玉姫)’의 사랑 이야기가 전해지는 장소로, 연인이나 부부가 방문하면 사랑이 깊어진다는 전설이 있습니다.

신사로 가는 길은 울창한 열대 식물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정글 속을 걷는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경내에는 사랑의 결연 돌이라 불리는 장소가 있으며, 이곳에 돌을 올려놓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이 때문에 아오시마 신궁은 일본 내에서도 ‘연애의 파워스팟’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 여행 팁: 아오시마역 근처에는 아기자기한 카페와 기념품 가게가 많습니다. 특히 ‘Aoshima Beach Park’는 여름철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해변 라운지로, 커피 한 잔과 함께 바다를 감상하기 좋은 장소입니다.

2. 다카치호 협곡(高千穂峡) — 신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절경의 성지

미야자키 여행에서 가장 감동적인 풍경을 마주하고 싶다면, 반드시 다카치호 협곡(高千穂峡)을 방문해야 합니다. 깎아지른 듯한 현무암 절벽 사이로 흐르는 강물, 그리고 그 위로 떨어지는 마나이 폭포(真名井の滝)는 일본 전국에서 손꼽히는 자연 명소로,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곡’이라 불릴 정도입니다.

이곳은 약 12만 년 전 아소산의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지형으로, 세월의 흐름 속에서도 변함없이 그 장엄한 모습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협곡을 따라 걸으면 마치 신화 속 세상으로 들어온 듯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특히 안개가 낀 아침 시간대에는 신비로운 분위기가 배가되어, 사진작가들이 즐겨 찾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보트 타기 체험 — 폭포 아래에서 즐기는 신비한 순간

다카치호 협곡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보트 체험입니다. 관광객들은 협곡 아래의 잔잔한 강 위를 따라 노를 저어가며, 수직으로 떨어지는 마나이 폭포를 바로 눈앞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물안개가 얼굴에 닿을 때마다 시원함과 경이로움이 동시에 느껴지죠.

보트는 약 30분 단위로 운영되며, 주말이나 휴가철에는 예약이 필요할 정도로 인기가 많습니다. 특히 여름철에는 협곡 벽면에 자라는 푸른 이끼와 반짝이는 햇빛이 어우러져,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들어냅니다.

다카치호 신사와 요메가에리다케

협곡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다카치호 신사(高千穂神社)가 있습니다. 이곳은 약 1900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일본 신화에서 ‘천손강림(天孫降臨)’의 전설이 시작된 땅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신사는 특히 부부의 인연과 가정의 평화를 기원하는 곳으로, 경내에는 두 그루의 거대한 삼나무가 나란히 서 있습니다. 이 나무들을 함께 돌며 소원을 빌면 사랑이 오래 지속된다고 전해집니다.

또한, 신사 근처의 ‘요메가에리다케(嫁がえり岳)’는 이름 그대로 ‘아내가 돌아온 산’이라는 뜻으로, 부부의 화합을 상징하는 장소입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미야자키 산맥의 전경은 말 그대로 압도적입니다.

🌿 여행 포인트: 다카치호는 해발이 높은 지역이라 여름에도 시원합니다. 협곡 산책 시에는 편한 운동화와 가벼운 재킷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카치호 지역은 밤에도 특별한 매력이 있습니다. 매년 여름에는 ‘요카가라시(夜神楽)’라는 전통적인 신무 공연이 열리며, 이는 천신들에게 바치는 신성한 춤으로 일본의 무형문화재로도 지정되어 있습니다. 여행 일정이 맞는다면 꼭 관람해보세요. 신화 속 장면이 눈앞에서 펼쳐지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3. 우도신궁(鵜戸神宮) — 절벽 아래 숨겨진 붉은 신사의 기적

미야자키 남부의 니치난 해안선을 따라가다 보면, 깎아지른 절벽 아래에 자리잡은 독특한 신사를 만나게 됩니다. 그곳이 바로 우도신궁(鵜戸神宮)입니다. 이 신사는 일본에서도 드물게 동굴 속에 세워진 신사로, 신비로운 분위기와 탁 트인 해안 풍경으로 많은 여행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신사의 전설에 따르면, 일본 신화의 주신인 ‘호오리노 미코토’가 태어난 장소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의 어머니인 ‘토요타마히메’가 바다에서 아이를 낳은 후 이곳에 신을 모셨다고 전해집니다. 그래서 우도신궁은 ‘출산의 신’, ‘가정의 평화’, ‘부부의 사랑’을 상징하는 신사로 여겨집니다.

바위 위의 복돌 던지기 체험

우도신궁의 가장 흥미로운 체험 중 하나는 바로 ‘운다마(運玉)’ 던지기입니다. 경내에는 바다를 향해 열린 동굴이 있고, 그 안의 거대한 바위에는 움푹 패인 홈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신사에서 복돌(작은 점토 공)을 구입해, 이 홈 안으로 던지며 소원을 빕니다. 성공적으로 들어가면 행운이 찾아온다고 전해집니다.

특히 남성은 왼손으로, 여성은 오른손으로 던지는 전통이 있으며, 이 풍습은 일본에서도 매우 독특해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많습니다. 해안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 신사에서의 체험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줍니다.

니치난 해안 드라이브 — 일본의 가장 아름다운 해안 도로

우도신궁을 찾았다면 니치난 해안(日南海岸) 드라이브를 놓쳐서는 안 됩니다. 이 도로는 ‘일본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될 만큼 뛰어난 풍경을 자랑하며, 끝없이 이어지는 태평양의 푸른 물결과 절벽이 만들어내는 조화는 감탄을 자아냅니다.

중간중간 전망대가 마련되어 있으며, 그중에서도 호리키리 고개 전망대(堀切峠)는 특히 유명합니다. 이곳에서 바라보는 바다는 마치 끝이 없는 듯 수평선으로 이어지며, 일몰 시에는 황금빛 파도가 장관을 이룹니다.

🚗 드라이브 팁: 니치난 해안은 커브가 많은 구간이 있으니 속도를 줄이고 여유롭게 즐기세요. 곳곳의 카페에서는 신선한 망고 주스나 지역 특산품을 맛볼 수 있습니다.

미야자키는 일본 내에서도 과일 생산지로 유명한 지역 중 하나입니다. 특히 망고는 ‘태양의 알(太陽のたまご)’이라 불릴 정도로 당도가 높고 품질이 뛰어납니다. 여름철에는 현지 직판장에서 신선한 망고와 망고 파르페를 맛볼 수 있으니 여행 중 꼭 시도해보세요.


마무리 — 자연과 신화, 그리고 따뜻한 마음이 있는 도시 미야자키

미야자키는 일본 규슈 지역에서도 가장 남쪽에 위치한 온화한 도시로, 사계절 내내 따뜻한 기후와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이곳에서는 관광지 하나하나가 단순한 ‘명소’가 아니라, 신화 속 이야기와 자연의 생명력이 살아 숨 쉬는 ‘체험의 공간’으로 다가옵니다.

아오시마의 사랑 이야기, 다카치호의 신성한 협곡, 그리고 우도신궁의 신비로운 절벽 신사. 이 세 곳은 단순히 눈으로만 보는 장소가 아니라, 일본인의 정신과 문화가 깃든 ‘마음의 여행지’입니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 미야자키의 따뜻한 햇살과 바람이 마음 한구석에 남아 언제든 다시 돌아가고 싶은 도시로 기억될 것입니다. 바다, 산, 신사, 그리고 사람. 이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는 곳 — 그것이 바로 미야자키입니다.

© 2025 브라이언의 일본 여행 블로그 | 미야자키 가볼만한 곳 완벽 가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