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1. 마다바(Madaba): 모자이크의 도시에서 성경 속 여정을 걷다
2. 느보산(Mount Nebo):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바라본 그곳
3. 데드씨(Dead Sea):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의 특별한 부유 체험
요르단 중부에서 만나는 고대와 신화, 그리고 자연의 경이로움
요르단은 남부의 페트라와 와디 럼, 북부의 제라쉬와 우므 카이스 등 유명한 관광지 외에도 중부 지역에 다양한 매력을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중부 요르단은 역사적, 종교적 가치가 높은 도시들과 신비로운 자연 풍경을 품고 있어, 문화 탐방과 힐링 여행을 동시에 즐기기에 최적의 지역입니다. 수도 암만을 중심으로 하루 또는 반나절 거리의 명소들이 위치해 있어 일정 짜기도 용이하죠. 지금부터 요르단 중부에서 꼭 가보아야 할 추천 여행지를 세 곳 소개합니다.
1. 마다바(Madaba): 모자이크의 도시에서 성경 속 여정을 걷다
요르단 중부의 대표 도시 마다바는 ‘모자이크의 도시’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기독교 유산이 잘 보존되어 있는 지역으로, 도시 전체가 하나의 야외 박물관과 같은 느낌을 줍니다. 특히 성 조지 교회(St. George’s Church)에 있는 고대 모자이크 지도가 가장 유명한 볼거리입니다.
이 모자이크 지도는 6세기경에 제작된 것으로, 성경에 나오는 예루살렘, 베들레헴, 요단강, 사해 등의 지명을 실제로 묘사하고 있어 성지순례자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자료입니다. 아직까지도 원형이 일부 남아 있는 이 모자이크 지도는 그 정교함과 역사적 가치로 인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준하는 가치를 인정받고 있습니다.
마다바는 요르단 내에서도 기독교 신자가 많은 도시로, 다양한 교회와 유적이 도심 곳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성 요한 세례자 교회(St. John the Baptist Church)에서는 종탑 전망대에 올라 마다바 시내 전경을 감상할 수 있고, 오래된 수도원과 비잔틴 시대 유적들도 조용히 탐방하기 좋습니다.
또한 마다바는 요르단의 전통 모자이크 공예를 직접 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마다바 모자이크 학교(Mosaic School)는 공방 형태로 운영되며, 직접 제작 과정을 견학하거나 워크숍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여행 기념품으로도 가치 있는 수공예 모자이크 작품들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기회입니다.
2. 느보산(Mount Nebo): 모세가 약속의 땅을 바라본 그곳
마다바에서 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느보산은 성경의 모세가 죽기 전 가나안 땅을 내려다본 산으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곳은 기독교 순례자들에게 매우 중요한 장소이자, 요르단 중부에서 가장 장엄한 전망을 감상할 수 있는 곳 중 하나입니다.
해발 800m에 위치한 느보산 정상에서는 날씨가 맑은 날 예루살렘, 요단강 계곡, 사해까지 한눈에 볼 수 있습니다. 특히 해질녘 붉게 물드는 하늘과 계곡의 경치는 여행자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합니다. 전망대에는 동판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어 각 지점이 어디인지 쉽게 확인할 수 있어 흥미롭습니다.
정상에는 모세 기념 교회(Memorial Church of Moses)가 세워져 있으며, 내부에는 초기 기독교 시대의 모자이크와 벽화들이 잘 보존되어 있습니다. 교회 외에도 고대 수도원의 유적과 모자이크 작업장이 복원되어 있어 역사와 신앙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또한 느보산의 입구에는 평화의 기도문이 적힌 비석과 십자가 모양의 기념비가 있으며, 이곳은 수많은 여행자들이 사진을 찍는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모세의 지팡이를 형상화한 청동 조각상은 느보산을 상징하는 조형물로,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해줍니다.
교통편은 마다바에서 차량으로 15~20분 정도 소요되며, 입장료도 저렴합니다. 성지순례 외에도 조용한 명상과 사색의 장소로서, 요르단 여행 중 마음의 안정을 찾고 싶은 이들에게 강력히 추천되는 장소입니다.
3. 데드씨(Dead Sea): 세계에서 가장 낮은 곳에서의 특별한 부유 체험
요르단 중부를 여행하면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사해(데드씨)입니다. 해수면보다 약 430m 낮은 지점에 위치한 사해는 지구에서 가장 낮은 지대이자, 염분 농도가 매우 높아 몸이 뜨는 부유 체험이 가능한 독특한 곳입니다. 요르단 쪽 사해는 이스라엘 측보다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 속에서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사해의 물은 염분 농도가 약 30%에 달해 누구나 물 위에 둥둥 뜨는 신기한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바다라기보다는 호수에 가까운 느낌이며, 수영보다는 누워서 책을 읽는 기분으로 즐기면 좋습니다. 사해의 염분은 각종 피부 질환에 효과가 있다고 전해지며, 진흙을 온몸에 바르는 머드 테라피도 이곳의 명물입니다.
요르단 사해에는 다양한 리조트와 공공 비치가 있으며, 데드씨 파노라믹 콤플렉스(Panorama Dead Sea Complex)는 사해의 전경을 감상하기에 최고의 장소입니다. 이곳에는 작은 박물관과 전망대, 레스토랑이 있어 사해 전반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는 사해에 반사되는 태양빛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합니다.
사해를 방문할 땐 주의할 점도 있습니다. 상처가 있는 상태로 입수하면 통증이 매우 심하며, 눈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입수 후 반드시 샤워를 통해 염분을 씻어내야 하며, 마시거나 장시간 접촉하는 것도 피해야 합니다. 날씨는 연중 따뜻한 편이라 봄, 가을, 겨울에도 충분히 수영을 즐길 수 있습니다.
사해 인근에서는 다양한 사해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미네랄 성분이 풍부한 바디 스크럽, 머드 마스크 등은 기념품으로도 인기가 많습니다. 암만이나 마다바에서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니, 중부 여행 일정에 꼭 넣어보시길 권합니다.
마무리하며
요르단 중부는 단순히 수도 암만을 경유하는 곳이 아니라, 유서 깊은 종교 유적지와 대자연의 신비를 담은 명소들이 가득한 여행의 핵심 지역입니다. 마다바의 역사적 모자이크, 느보산의 신화적 풍경, 그리고 사해의 유일무이한 체험은 요르단 여행의 깊이를 더해줍니다. 이 세 곳은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있어 1~2일의 일정으로 충분히 둘러볼 수 있으며, 여행 중 신체적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인 힐링까지 선사해줍니다. 요르단의 중심에서 만나는 이 특별한 여정이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