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1. 알울라(AlUla): 고대 나바테아 문명의 흔적, 그리고 황홀한 자연미
2. 타부크(Tabuk): 성서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중심지
3. 주프(Al-Jawf): 사막 속의 오아시스, 농업과 유적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사우디아라비아 북부 추천 여행지: 고대의 신비와 자연의 장관이 만나는 곳
사우디아라비아 북부는 중동의 전통적인 사막 풍경 속에서도 독특한 문화와 자연환경을 간직한 보물 같은 지역입니다. 고대 왕국의 유적부터 사막의 기암괴석, 그리고 대자연의 장엄함까지, 여행자에게 신비롭고도 감동적인 풍경을 선사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사우디 북부에서 꼭 방문해볼 만한 세 곳의 여행지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듯한 이국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북부 지역은 더없이 훌륭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1. 알울라(AlUla): 고대 나바테아 문명의 흔적, 그리고 황홀한 자연미
알울라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부에 위치한 역사적이고도 경이로운 도시입니다. 이곳은 고대 나바테아 왕국의 수도 중 하나였던 헤그라(Hegra) 유적으로 유명하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페트라보다 더 조용하고 덜 알려져 있지만, 그만큼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고대 문명의 흔적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습니다.
헤그라에는 100개가 넘는 바위무덤이 고대의 방식으로 정교하게 조각되어 있으며, 마다인 살리흐(Mada’in Salih)라는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관광객은 가이드 투어를 통해 이 유적지를 방문할 수 있으며, 그 웅장한 규모와 섬세한 장식은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게 합니다.
자연 경관 또한 빼놓을 수 없습니다. 거대한 암석들 사이를 가로지르는 협곡, 오렌지빛 노을이 드리우는 사막 풍경은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펼쳐집니다. 최근에는 고급 리조트와 글램핑 시설도 들어서고 있어, 문화와 휴양을 동시에 즐기기에 이상적인 장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2. 타부크(Tabuk): 성서 시대부터 현대까지 이어지는 역사의 중심지
타부크는 사우디아라비아 북서쪽에 위치한 전략적 도시로, 역사적으로 중요한 교통의 요충지이자 군사 요새였습니다. 이곳은 성서 시대에 등장하는 ‘미디안’ 지역과 겹쳐지며, 고대 종교적 유산과 현대적인 발전이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는 도시입니다.
대표적인 관광지로는 타부크 성(Tabuk Castle)이 있습니다. 이 성은 16세기 오스만 제국 시절에 건축되었으며, 지금은 박물관과 역사 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성곽을 따라 걷다 보면, 고대 무역로였던 ‘향료의 길(Incense Route)’의 흔적과 이슬람 초기의 문화를 접할 수 있습니다.
타부크 주변에는 다양한 자연 명소도 존재합니다. 특히 ‘지무(Za'abah)’ 지역의 화산암 지형이나, 눈이 내릴 정도로 기온이 내려가는 ‘자발 알 라우즈(Jabal Al Lawz, 아몬드 산)’는 여행객에게 특별한 체험을 선사합니다. 겨울철에는 이곳에 눈이 쌓이며 중동에서는 보기 힘든 설경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타부크가 미래형 도시 프로젝트인 NEOM의 출발지로 주목받고 있어, 고대와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전통을 보존하면서도 현대화된 이 도시의 독특한 매력은 여행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3. 주프(Al-Jawf): 사막 속의 오아시스, 농업과 유적이 살아 숨 쉬는 도시
사우디 북부 내륙에 위치한 주프는 오랜 역사와 더불어 농업이 발달한 도시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거친 사막 지형 속에서도 비옥한 오아시스를 기반으로 다양한 작물을 재배하고 있으며, 특히 올리브 재배지로 명성을 얻고 있습니다.
주프에서 가장 유명한 유적지 중 하나는 마르이드 성(Marid Castle)입니다. 이 성은 고대 로마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역사를 지니며,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고지대에 위치해 있습니다. 현재는 복원 작업을 통해 관광객에게 개방되어 있으며, 탁 트인 전망과 함께 고대의 영광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장소입니다.
또 다른 볼거리는 오마위 모스크(Al-Omari Mosque)입니다. 이는 사우디 내에서 가장 오래된 모스크 중 하나로, 초기 이슬람 시대의 건축 양식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습니다. 단순하지만 정갈한 디자인은 종교적 경건함과 역사적 깊이를 동시에 느끼게 해 줍니다.
주프의 자연은 소박하지만 풍요롭습니다. 광활한 올리브 농장, 야자수 밭, 그리고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전통 음식은 도시의 또 다른 매력입니다. 특히 사우디 내에서도 보기 드문 ‘올리브 축제’가 매년 열리며, 이 지역의 특산품을 맛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로 여행객들의 발길을 모읍니다.
마무리하며
사우디아라비아 북부는 단순히 사막과 낙타로 대표되던 고정관념을 완전히 뒤엎는, 매혹적이고도 다양한 매력을 가진 지역입니다. 알울라의 고대 유적과 자연의 조화, 타부크의 역사와 현대적 감각, 그리고 주프의 농업과 종교적 유산까지—이 모든 여행지는 여행자에게 문화, 모험,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만약 당신이 아직 사우디 북부를 방문해본 적이 없다면, 이번 여행은 새로운 세계로의 문을 여는 특별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전통과 혁신, 고대와 미래가 교차하는 그 땅에서,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