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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북부 여행 : 만달레이, 친드윈강 과 친 주, 인레 호수

by 브라이언양 2025. 6. 10.

미얀마 만달레이
미얀마 만달레이


목 차
1. 만달레이(Mandalay) – 왕조의 흔적과 불교 문화의 중심
2. 친드윈강과 친 주(Chin State) – 손길 닿지 않은 자연과 전통
3. 인레호수 북부 - 조용한 물의 마을과 전통의 숨결 

 

미얀마 북부의 숨은 보석, 가볼 만한 세곳 

동남아시아의 마지막 보석이라 불리는 미얀마. 그중에서도 북부 지역은 아직 많은 여행자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신비로운 매력을 간직한 곳입니다. 도시의 번잡함과는 다른, 자연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미얀마 북부의 세 곳을 소개합니다. 아직 많은 이들의 발길이 닿지 않은 이곳은 여행자의 마음을 움직이는 조용한 감동을 안겨줍니다.

1. 만달레이(Mandalay) – 왕조의 흔적과 불교 문화의 중심

미얀마 북부의 대표적인 도시 만달레이는 과거 꼰바웅 왕조의 수도였던 만큼 역사적인 유산이 풍부한 도시입니다. 만달레이 언덕에 올라 바라보는 황금빛 석양은 많은 여행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언덕 정상에는 수산타 사원(Sutaungpyei Pagoda)이 위치하고 있으며, 맑은 날에는 이곳에서 이라와디강과 도시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습니다.

또한, 만달레이에서는 전통 목공예와 금박 작업장을 방문할 수 있어 미얀마 장인 정신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마하무니 파야(Mahamuni Pagoda)는 미얀마 국민들이 깊이 신앙하는 불상이 모셔진 곳으로, 매일 아침 불상에 금박을 붙이는 전통 의식이 열립니다. 종교와 문화, 역사와 예술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 도시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미얀마인의 삶을 이해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장소라 할 수 있습니다.

만달레이 근교에는 우베인 다리(U Bein Bridge)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 다리가 있습니다. 특히 해질 무렵, 이 다리를 걸으며 붉은 노을과 함께 사원 승려들의 일상 풍경을 마주하면, 시간이 멈춘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친드윈강과 친 주(Chin State) – 손길 닿지 않은 자연과 전통

미얀마 북서부, 인도 국경과 가까운 친 주는 험난한 산악지대와 원시적인 자연환경, 그리고 고유한 부족 문화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친드윈강을 따라 형성된 이 지역은 외국인의 접근이 제한되었던 곳으로, 지금도 대중적인 여행지보다는 모험가들을 위한 여행지에 가깝습니다.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얼굴에 문신을 한 여성들이 사는 마을입니다. 과거 부족 간의 전쟁과 여성 납치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전통에서 시작된 이 문신 문화는 이제 사라져 가는 유산이 되었지만, 여전히 몇몇 마을에서는 이 전통을 유지하는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칸펫레트(Kanpetlet)민단(Mindat)은 친 주에서 여행자들이 주로 찾는 지역입니다. 고도가 높고 길이 험해 접근성은 떨어지지만, 그만큼 순수한 자연과 독특한 문화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친 부족 전통 가옥에서 홈스테이를 하며 현지인들의 삶을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으며, 고산지대의 맑은 공기와 드넓은 숲은 도시 생활에 지친 이들에게 큰 위로를 줍니다.

친드윈강에서는 작은 배를 타고 마을을 연결하거나, 일출 무렵 강가를 산책하며 아침 안개에 휩싸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친 주는 관광보다는 체험과 치유에 가까운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입니다.

3. 인레호수 북부 – 조용한 물의 마을과 전통의 숨결

인레호수는 미얀마 남부보다 북부에 가까운 샨 주(Shan State)에 위치한 고원 호수로, 그 자체가 하나의 마을이자 생태계입니다. 인레호수 남쪽은 관광지로 잘 알려져 있지만, 북쪽 지역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소박한 분위기를 간직하고 있어 특별한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적합합니다.

특히 인레호수 북부에서는 잉따(Intha)족의 전통적인 어로 방식을 직접 볼 수 있습니다. 그들은 한 다리로 배를 젓고 나머지 한 손으로 그물을 던지는 독특한 기술을 사용하는데, 이는 수세대에 걸쳐 내려온 이 지역만의 생존 방식입니다. 관광객들을 위해 재현된 장면이 아닌, 실제 삶의 일부로 이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성이 느껴집니다.

북부 지역에서는 또한 전통적인 수상 정원(floating garden)과 수상 가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습니다. 여행자들은 카약이나 작은 보트를 타고 잔잔한 호수를 누비며 마치 물 위를 걷는 듯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아침 안개가 낀 호수 위를 느리게 지나가는 배, 그 옆을 따라 나는 물새들,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수도승의 사원들. 이러한 풍경은 이국적인 동시에 매우 평화롭습니다.

까야우크 마을(Kyawnghpyaw)이나 인딘(Indein)과 같은 덜 알려진 마을을 찾아보면, 작은 사원과 오랜 탑들이 조용히 시간을 견뎌온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북쪽의 인레는 마음을 가라앉히고 삶의 속도를 되돌아보게 만드는 특별한 여행지입니다.

마무리하며

미얀마 북부는 번화한 도시 여행에서 벗어나, 진짜 사람들의 삶과 마주할 수 있는 곳입니다. 만달레이의 역사와 문화, 친 주의 자연과 전통, 인레호수 북부의 고요한 일상은 여행자에게 단순한 감상 이상의 깊은 울림을 선사합니다. 쉽게 닿을 수 없기에 더욱 값진 여행. 미얀마 북부는 아직도 여행의 의미를 묻는 이들에게 조용히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