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차
1. 몬테카를로(Monte Carlo) – 모나코의 심장, 그 자체
2. 모나코 구시가지(Le Rocher) – 왕실의 품격과 중세의 향기
3. 라 콩다민 & 라르보토 지역 – 모나코의 또 다른 얼굴
모나코에서 꼭 가봐야 할 추천 여행지 BEST 3
작은 나라 모나코. 면적은 서울 강남구의 절반도 되지 않지만, 그 안에는 전 세계 여행자들을 끌어당기는 매혹적인 명소들이 가득합니다. ‘부유한 사람들의 놀이터’라는 수식어가 붙는 이곳은 화려한 카지노와 슈퍼요트만이 아닌, 왕실의 전통과 문화, 예술,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곳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모나코에 처음 가는 분들도, 다시 방문하는 분들도 꼭 가봐야 할 모나코의 대표 명소 세 곳을 심층적으로 소개합니다.
1. 몬테카를로(Monte Carlo) – 모나코의 심장, 그 자체
몬테카를로는 모나코를 대표하는 지역이며, 전 세계에서 가장 화려하고 우아한 도시 중 하나입니다. 도박과 럭셔리의 대명사인 이곳은 그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무대와 같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부유함을 자랑하는 장소만은 아니죠. 아래에서 몬테카를로의 진면목을 하나하나 소개합니다.
✔ 몬테카를로 카지노 (Casino de Monte-Carlo)
1863년에 오픈한 이 건물은 단순한 도박장이 아닙니다.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며, 내부는 벨 에포크 시대의 화려함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카지노를 이용하지 않더라도, 낮 시간대에는 내부 투어가 가능하며, 영화 007: 카지노 로얄, 오션스 트웰브 등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드레스코드가 존재하니 복장은 꼭 챙기세요.
✔ 카지노 광장과 카페 드 파리
카지노 앞 광장은 초고가 슈퍼카, 세계적인 명품 매장, 고풍스러운 야외 테라스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특히 카페 드 파리(Café de Paris)는 커피 한잔만으로도 몬테카를로의 기품을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조금의 여유만 있다면 이곳 테라스에 앉아 바쁘게 지나가는 사람들과 차량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여행의 깊이가 달라집니다.
✔ 몬테카를로 오페라 하우스 (Opéra de Monte-Carlo)
오페라 드 몬테카를로는 건축가 찰스 가르니에의 대표작으로, 파리의 오페라 가르니에와 자매격인 공연장입니다. 규모는 작지만 고풍스러운 분위기와 음향은 세계적으로 찬사를 받고 있습니다. 클래식 공연이나 오페라, 발레 공연 등을 예약해 특별한 밤을 보내보세요.
✔ 포뮬러 원(F1) 모나코 그랑프리의 중심지
매년 5월, 몬테카를로는 F1 레이스로 인해 도시 전체가 트랙이 됩니다. 일반 도로를 활용한 이 대회는 세계에서 가장 독특한 경기 중 하나입니다. 몬테카를로 카지노부터 해안 도로, 터널까지 경기장이 되는 풍경은 압도적입니다. F1 시즌에는 시내 전체가 활기차며, 티켓이 없어도 거리 곳곳에서 레이싱의 열기를 만끽할 수 있습니다.
✔ 몬테카를로 해안 산책로와 전망
몬테카를로의 고급 리조트와 요트 마리나 주변에는 걷기 좋은 해안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지중해의 푸른 물빛과 거대한 요트, 고풍스러운 건물들이 어우러진 이 거리에서 산책을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를 것입니다. 특히 일몰 시간에는 낭만적인 분위기가 최고조에 달합니다.
2. 모나코 구시가지(Le Rocher) – 왕실의 품격과 중세의 향기
‘르 로셰(Le Rocher)’로 불리는 이 지역은 모나코 왕궁이 자리한 곳으로, 도시의 역사적 중심지입니다. 높은 언덕 위에 위치하여 모나코 항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으며, 중세 분위기의 골목골목이 마치 영화 속으로 들어온 듯한 착각을 일으킵니다.
✔ 모나코 대공궁전 (Palais Princier de Monaco)
13세기부터 모나코 왕실이 거주해 온 궁전으로, 현재도 현 군주 알베르 2세가 실거주하고 있는 장소입니다. 내부 일부는 여름 시즌에 공개되며, 이탈리아풍 프레스코 벽화, 장식 예술품, 르네상스 양식의 가구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매일 정오에는 근위병 교대식이 펼쳐지며, 많은 관광객들이 이 시간에 맞춰 궁전을 방문하곤 합니다.
✔ 성 니콜라스 대성당 (Cathédrale Notre-Dame-Immaculée)
모나코 왕실의 중요한 의식들이 열리는 이 성당은 1875년에 지어진 로마네스크-비잔틴 양식의 건축물입니다. 왕비 그레이스 켈리와 레니에 3세 대공의 무덤이 이곳에 있으며, 웅장한 내부와 스테인드글라스 창문은 많은 이들의 경외심을 자아냅니다.
✔ 오션그래픽 박물관 (Musée Océanographique de Monaco)
자크 쿠스토가 관장을 지냈던 세계적 해양박물관으로, 단순한 수족관을 넘어서는 해양 과학의 보고입니다. 1910년 개관 이래 지중해를 중심으로 한 해양 생태계를 연구하고 보존하는 데 큰 역할을 해왔으며, 상어, 해파리, 산호초 등의 생물뿐 아니라 깊은 바다의 생태에 대한 전시가 이루어집니다. 옥상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모나코 전경도 절경입니다.
✔ 왕궁 언덕 골목길 산책
왕궁 주변의 구시가지 골목은 좁고 구불구불하지만, 매우 정갈하고 예쁩니다. 붉은 벽돌길과 파스텔톤의 건물, 현지 기념품 가게와 작은 레스토랑이 곳곳에 있으며, 사진 찍기에도 최적의 장소입니다. 낮보다는 아침이나 해 질 무렵에 방문하면 사람도 적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 항구 전망 포인트
구시가지 남쪽 전망대에서는 포트 허큘리스(Port Hercules)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이곳은 모나코 최대의 항구로, 수백 억짜리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장관을 볼 수 있으며, 야경 명소로도 유명합니다.
3. 라 콩다민 & 라르보토 지역 – 모나코의 또 다른 얼굴
관광객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지만, 라 콩다민과 라르보토 지역은 모나코의 일상과 문화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고급스러운 분위기 속에도 현지인들의 삶의 터전이 녹아 있어, 보다 진짜 모나코를 경험할 수 있는 지역이죠.
✔ 포트 허큘리스 (Port Hercules)
F1 모나코 그랑프리의 메인 구간이자, 세계 최고급 요트들이 정박해 있는 모나코의 대표 항구입니다. 항구 주변에는 레스토랑, 바, 카페, 부티크가 즐비해 있으며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져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요트 투어를 예약하거나, 보트 클럽에서 고급 요트를 대여해보는 것도 잊지 못할 경험이 됩니다.
✔ 모나코 시장 (Marché de la Condamine)
1897년에 문을 연 이 시장은 모나코 현지인들이 이용하는 전통 재래시장입니다. 신선한 야채와 해산물, 치즈, 꽃, 빵 등을 판매하며, 특히 현지 요리를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푸드코트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레이스 켈리가 자주 찾던 것으로도 유명하며, 진정한 로컬 분위기를 체험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 라르보토 해변 (Larvotto Beach)
모나코에서 유일하게 대중적으로 개방된 해변으로, 맑고 투명한 물과 고운 자갈이 특징입니다. 해변 주변에는 고급 리조트, 레스토랑, 카페가 자리잡고 있으며 여름 시즌에는 많은 이들이 일광욕과 해수욕을 즐깁니다. 샤워실과 탈의실이 완비되어 있고 안전요원이 상시 대기 중입니다.
✔ 일본 정원 (Jardin Japonais)
일본 전통 양식으로 조성된 이 정원은 모나코에서 느끼는 이색적 힐링 공간입니다. 연못과 분수, 작은 다리, 대나무와 전통 가옥이 어우러져 있으며, 도심 속 고요한 오아시스 같은 분위기를 연출합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잠시의 여유를 갖기엔 최고의 장소입니다.
✔ 티쏘 모나코 산책로 (Promenade du Championnat)
라 콩다민과 라르보토를 잇는 산책로는 F1 드라이버들의 이름이 새겨진 기념석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곳을 걷다 보면 마치 자동차 경주의 전설 속을 여행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실제 F1 경기 트랙의 일부이기도 하며, 역사적 순간들이 기념되어 있어 자동차 팬들에겐 성지나 다름없습니다.
맺으며
모나코는 비록 작지만, 그 안에 숨겨진 보물 같은 장소들은 하나하나가 예술이며 이야기입니다. 몬테카를로의 화려함, 구시가지의 역사적 풍경, 라 콩다민과 라르보토의 로컬 감성까지. 단 하루의 일정이라도 이 모든 걸 경험할 수 있도록 동선을 짜보세요. 작지만 감동은 거대한 나라, 모나코에서 특별한 여행을 만들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