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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마니아 중부 추천 여행지 - 브라쇼브, 시기쇼아라, 시비우

by 브라이언양 2025. 7. 8.

루마니아 브라쇼브 관련 사진
루마니아 브라쇼브 관련 사진

목 차 
1. 브라쇼브(Brașov) - 중세의 시간이 멈춘 도시
2. 시기쇼아라(Sighișoara) - 드라큘라의 고향에서
3. 시비우(Sibiu) -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루마니아 중부 추천 여행지 - 숨겨진 매력을 찾아서

루마니아는 유럽 동부의 진주로 불리며, 동유럽 특유의 신비로운 자연과 유구한 역사를 품고 있는 나라입니다. 그중에서도 루마니아의 중심부, 즉 중부 지역은 드라큘라의 전설, 중세 성곽 도시, 수려한 자연경관 등으로 수많은 여행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루마니아 중부에서 절대 놓쳐서는 안 될 매혹적인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1. 브라쇼브(Brașov) - 중세의 시간이 멈춘 도시

브라쇼브는 루마니아 중부 트란실바니아 지역에 위치한 고도(古都)로, 중세 유럽의 분위기를 그대로 간직한 도시입니다. 붉은 기와지붕이 끝없이 펼쳐진 이 도시는 마치 동화 속 마을처럼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랑합니다. 주변을 감싸고 있는 카르파티아 산맥의 경치는 사시사철 아름다우며, 특히 겨울철 눈 내린 브라쇼브는 유럽 알프스 못지않은 풍경을 자랑합니다.

구시가지의 매력

브라쇼브의 구시가지에 발을 들이면, 마치 중세 시대로 시간여행을 떠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흑교회(Black Church)는 고딕 양식의 대표 건축물로, 루마니아 최대 규모의 개신교 교회입니다. 외관은 검게 그을린 석재로 이루어져 있어 이름 그대로 ‘흑교회’라 불리며, 내부에는 수많은 오르간과 카펫이 전시되어 있어 관광객에게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흑교회 근처의 Council Square(의회 광장)은 브라쇼브 시민들의 문화 중심지로, 다양한 문화 행사와 플리마켓, 노천 카페들이 즐비합니다. 밤이 되면 광장은 아름다운 조명 아래 로맨틱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버스킹 공연이나 거리 악사들의 음악으로 여행의 감성을 더합니다.

탬파 산 전망대

도시 바로 옆에 위치한 탬파 산(Tâmpa Mountain)에 올라가면 브라쇼브 전경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습니다. 케이블카로 오를 수 있으며, 하이킹을 좋아하는 여행객이라면 도보로도 충분히 도전할 수 있습니다. 정상에서는 ‘BRASOV’라는 할리우드 스타일의 대형 표지판이 있어 포토존으로 인기가 많으며, 맑은 날에는 시야가 멀리까지 트여 있어 멋진 파노라마를 감상할 수 있습니다.

브라쇼브의 맛과 교통

브라쇼브에서는 전통 루마니아 음식인 사르말레(sarmale)치오르바 데 부르타(ciorbă de burtă)를 맛볼 수 있는 로컬 식당들이 많습니다. 특히 구시가지 안의 레스토랑들은 내부 인테리어도 중세풍으로 꾸며져 있어, 식사하면서도 이색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교통편은 부쿠레슈티에서 기차로 약 2시간 30분~3시간 거리이며, 버스나 렌터카 이용도 가능합니다.

2. 시기쇼아라(Sighișoara) - 드라큘라의 고향에서

시기쇼아라는 루마니아 중부에서 꼭 가봐야 할 중세 도시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 있는 곳입니다. 이곳은 드라큘라의 실제 모델인 블라드 체페슈(Blad Țepeș)가 태어난 곳으로도 잘 알려져 있으며, 중세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도시 중 하나로 꼽힙니다. 작은 언덕 위에 위치한 이 도시 전체가 성곽 안에 있어 마치 거대한 오픈 박물관처럼 느껴집니다.

드라큘라의 생가

시기쇼아라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는 단연 드라큘라의 생가입니다. 노란색 벽돌집 형태의 이 건물은 현재 레스토랑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내부에는 블라드 체페슈와 관련된 전시물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입구에는 '이곳이 바로 블라드 공이 태어난 곳'이라는 안내판이 걸려 있어 많은 관광객이 기념사진을 남깁니다. 이곳은 단순한 역사적 유적지일 뿐만 아니라, 루마니아의 민족 정체성과 중세 전설이 교차하는 상징적인 장소입니다.

전망대와 중세 분위기

도시의 상징과도 같은 시계탑(Turnul cu Ceas)은 꼭 방문해야 할 명소입니다. 14세기에 건축된 이 탑은 현재 역사 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꼭대기에서는 시기쇼아라의 올드타운 전경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습니다. 좁은 골목길, 색색의 건물, 고풍스러운 목조 건축물들은 중세 유럽의 향기를 그대로 품고 있어, 인스타그램 감성 여행지로도 제격입니다.

거리 곳곳의 예술과 전통 공예

시기쇼아라에는 수공예 상점들이 많이 있어 루마니아 전통 자수, 도자기, 나무 조각품 등을 구경하거나 구입할 수 있습니다. 특히 지역 장인들이 만든 핸드메이드 제품은 유니크하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로 여행 기념품으로 안성맞춤입니다. 시기쇼아라 거리 곳곳에는 길거리 예술가들이 그림을 그리고 연주를 하며 문화적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3. 시비우(Sibiu) - 예술과 문화의 중심지

시비우는 루마니아 중부의 사비에강 근처에 위치한 예술의 도시로, 2007년에는 유럽 문화 수도로 선정된 바 있습니다. 유럽 각지의 예술가들과 여행자들이 모여드는 이곳은 루마니아에서 가장 세련되고 문화적인 도시 중 하나로 손꼽힙니다. 도시 전역에는 독특한 ‘지붕의 눈’이라 불리는 건축 양식이 눈길을 끌며, 이 지붕들은 마치 도시 전체가 여행객을 지켜보는 듯한 독특한 분위기를 자아냅니다.

대광장과 소광장

시비우의 중심에는 Piata Mare(대광장)Piata Mica(작은 광장)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광장은 매년 크리스마스 마켓, 재즈 페스티벌, 음식 축제 등 수많은 행사들이 열리는 문화의 중심지입니다. 특히 밤에 조명이 밝혀지면 광장 전체가 로맨틱한 분위기로 가득 차며,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이 도시가 지닌 국제적 감성을 느끼게 합니다.

박물관과 미술관

브루켄탈 미술관 외에도, 자연사 박물관, 약학 박물관 등 독특한 테마의 박물관들이 많아 하루 일정으로도 부족할 정도입니다. 미술과 역사에 관심 있는 여행자라면 하루 종일 박물관 투어만 해도 충분히 만족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또한 예술극장과 독립영화관들도 즐비해, 여행 중 한 편의 예술영화를 감상하거나 연극을 보는 것도 이 도시의 진짜 매력을 느끼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현지 음식과 여유로운 여행

시비우는 미식 도시로도 유명합니다. 다양한 루마니아 전통 요리는 물론, 헝가리, 독일, 오스트리아 요리의 영향을 받은 혼합형 메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소박하면서도 깊은 맛의 수프, 훈제 햄, 유럽식 디저트가 가득한 이곳의 식당들은 미식가 여행자에게 훌륭한 선택입니다. 여행의 마지막에는 근교의 와이너리나 자연공원을 둘러보는 여유로운 일정도 추천드립니다.

맺음말 - 루마니아 중부는 시간여행이 가능한 곳

루마니아 중부는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중세 유럽의 정취와 신비한 전설, 따뜻한 사람들 그리고 예술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공간입니다. 브라쇼브의 중세 거리에서 낭만을 느끼고, 시기쇼아라에서 드라큘라의 전설에 빠져들며, 시비우에서 유럽 문화의 정수를 만나는 여행은 단순한 관광을 넘어 인생의 소중한 기억으로 남을 것입니다.

루마니아는 아직까지 한국인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은 여행지이지만, 중부 지역의 매력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나만의 여행지로 루마니아 중부를 떠올려보는 것은 어떨까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감동을 원한다면, 루마니아 중부는 분명 최고의 선택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