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목 차
1. 캠퍼스 주변 산책 코스 & 숨은 명소
2. 맛집 & 카페 탐방 – ‘대학생 동네’의 현실적인 먹거리
3. 문화 & 역사 공간 – 오래된 도쿄의 매력을 그대로
완전 정리 여행기
도쿄에서도 유난히 조용하면서 고즈넉한 분위기가 느껴지는 미타·시바 지역. 이번 일본 여행에서 저는 게이오기주쿠대학교(慶應義塾大学) 본교 캠퍼스 근처에서 며칠을 머물며 동네 곳곳을 직접 걸어보았습니다. 대학 주변이라고 해서 단순히 학생들이 오가는 공간만 있을 줄 알았는데, 막상 며칠 살아보니 생각보다 볼거리도 많고 오래된 일본의 감성이 잘 보존되어 있어서 꽤 만족스러운 일정이 되었어요.
아래에서는 제가 실제로 걸어 다니며 느낀 분위기와 함께 ① 산책하기 좋은 거리 & 캠퍼스 주변 명소 ② 맛집 & 카페 ③ 도쿄 감성 느껴지는 문화·역사 공간 이렇게 세 가지 소제목으로 나누어 자세하고 길게 소개해볼게요.
1. 캠퍼스 주변 산책 코스 & 숨은 명소
게이오기주쿠대학교 미타캠퍼스 주변은 ‘도쿄 한복판에서 만나는 조용한 동네’라는 표현이 정말 잘 맞습니다. 저는 주로 아침과 저녁 시간대에 걸었는데, 출근 인파가 쏟아지는 신바시나 시나가와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차분함이 인상적이었어요. 길 자체가 언덕이 많아 살짝 운동되는 느낌도 좋았습니다.
1-1. 미타캠퍼스 정문 & 레트로 분위기
실제로 정문 앞에 서면 고풍스러운 붉은 벽돌 건물과 높게 솟은 나무들이 여행 온 사람에게 ‘도쿄 속 작은 유럽’ 같은 비주얼을 선물합니다. 출입이 가능한 시간대에는 학생들이 천천히 캠퍼스 안을 걷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내부는 생각보다 넓고 작은 정원과 산책로가 많아 한 바퀴 천천히 돌아보기에 좋았어요.
이 일대는 오래된 학문 기관들이 모여 있어 그런지 길 자체가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이 강합니다. 관광지 같은 북적임 없이 일본 대학의 분위기를 가볍게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 여행자에게 색다른 경험이 될 수 있어요.
1-2. 미타 언덕길 산책
‘미타자카(三田坂)’라고 불리는 언덕길은 게이오대 학생들에게도 매우 유명합니다. 저도 이 길을 여러 번 걸었는데, 오르막이 조금 힘들긴 하지만 그만큼 내려가면서 보는 풍경은 참 예뻤어요. 길 중간중간에 아기자기한 가게, 오래된 일본식 주택이 섞여 있어 산책 자체가 즐거웠습니다.
1-3. 도쿄타워까지 걷기
게이오기주쿠대학교에서 도쿄타워까지는 걸어서 약 15~20분 정도. 생각보다 가까워서 저는 저녁 시간에 산책 겸 걸어갔는데, 붉은 조명을 밝힌 도쿄타워가 대학 주변의 조용한 분위기와 묘하게 잘 어울렸어요. 사진 촬영 스팟이 매우 많아서 여행자 입장에서 만족도가 팔십 퍼센트 이상이었습니다.
도쿄타워 근처에서 살짝 언덕을 내려오면 작은 공원과 카페가 이어져 있어 자연스럽게 휴식 코스를 만들 수 있었어요.
2. 맛집 & 카페 탐방 – ‘대학생 동네’의 현실적인 먹거리
게이오기주쿠대 주변의 맛집들은 관광지 가격이 아니라 학생들 지갑을 배려한 합리적인 곳이 많습니다. 저도 실제로 5일 동안 머무르며 다양한 곳을 돌아다녀 봤는데, 전반적으로 실패 없이 전부 괜찮았어요.
2-1. 가성비 일본 가정식 식당
캠퍼스 바로 근처에는 작은 정식집이 정말 많습니다. 특히 정문 맞은편 골목에는 ‘카츠’, ‘규동’, ‘정식’ 등을 파는 가게들이 늘어서 있는데, 800엔~1100엔 사이로 한 끼 해결 가능해서 여행 예산 절약에도 좋았어요. 배달 앱으로 검색했을 때보다 실제 방문했을 때 훨씬 분위기 좋고 저렴한 곳이 많았습니다.
한 가게에서는 연어구이 정식을 먹었는데, 밥과 된장국, 작은 반찬까지 깔끔하게 나와 ‘아, 이래서 일본 생활하면 밥 걱정 없다고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요.
2-2. 동네 카페 탐방
미타 역 주변에는 분위기가 상당히 좋은 카페가 많습니다. 관광객보다는 대부분 게이오대 학생들이나 지역 주민들이 방문하는 로컬 카페 느낌이라 조용하게 책 읽거나 쉬기 좋았어요.
제가 특히 마음에 들었던 카페는 목재 인테리어로 꾸며진 소형 카페였는데, 공간이 크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연광이 정말 예쁘게 들어와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카페라떼 맛도 꽤 괜찮았고, 일본 카페 특유의 잔잔하고 깨끗한 분위기가 느껴져 여행하면서 잠시 쉬어가기 좋은 곳이었어요.
2-3. 라멘·우동 등 일본 답게 먹는 한 끼
게이오대 주변 라멘집들은 ‘현지 대학생들이 진짜 가는 곳’이라는 느낌이 강해서 개인적으로 여행자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어요. 관광객이 적다 보니 줄이 길지 않고, 메뉴 가격도 합리적입니다. 진한 돈코츠 국물부터 깔끔한 쇼유 라멘까지 다양해 취향 따라 선택하기 좋았어요.
3. 문화 & 역사 공간 – 오래된 도쿄의 매력을 그대로
게이오기주쿠대 주변은 의외로 역사적인 문화 공간이 많습니다. 관광지처럼 유명하지는 않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조용하고 여유롭게 둘러볼 수 있었어요.
3-1. 조조지(增上寺) – 고즈넉한 도쿄의 역사
도쿄타워 바로 아래 쪽에 있는 조조지는 ‘도쿄 속 고요함 그 자체’였습니다. 절 규모가 꽤 큰데도 사람이 아주 많지 않아, 텅 빈 마당에서 천천히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절 내부의 오래된 목조 건물과 붉은 기둥, 그리고 뒤쪽에 보이는 도쿄타워의 대비가 정말 강렬합니다.
저는 이곳을 낮과 밤 모두 방문해봤는데, 해 질 무렵 조명이 들어올 때의 분위기가 특히 좋았어요. 도쿄에서 한 템포 쉬어갈 공간을 찾는다면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습니다.
3-2. 시바공원 산책
시바공원은 도쿄에서 오래된 공원 중 하나로, 잔디밭이 넓고 벤치가 많아 산책하기 좋습니다. 관광지 지도에는 크게 소개되지 않는 편이라 조용하게 쉬기 좋아요. 저는 편의점에서 음료를 사서 벤치에서 한참을 앉아 있었는데, 멀리 도쿄타워가 보이고 바람도 선선해서 여행 중 힐링 코스로 딱이었습니다.
3-3. 센다이자카와 옛 거리
게이오대 주변에는 오래된 골목이 아주 많습니다. 특히 센다이자카 주변은 일본 드라마에 나올 법한 아기자기하고 조용한 골목이 이어져 있어 사진 찍기 좋았어요. 관광객이 거의 없어 ‘동네 산책’ 같은 느낌을 제대로 경험할 수 있습니다.
여행자를 위한 동선 추천
여행 일정이 짧은 분들을 위해 제가 실제로 걸었던 순서대로 추천 동선을 남겨볼게요.
- 게이오기주쿠대 정문 – 캠퍼스 주변 산책
- 미타 언덕길 → 조조지
- 조조지 → 시바공원 → 도쿄타워
- 근처 로컬 카페 또는 맛집에서 휴식
이 루트는 반나절 정도면 충분히 돌 수 있으면서도, ‘도쿄의 조용한 매력’과 ‘도쿄타워의 화려함’을 모두 느낄 수 있어 여행자들에게 강력히 추천합니다.
총평 – 조용한 도쿄를 경험하고 싶다면 꼭 들러야 할 곳
게이오기주쿠대 주변은 화려한 도쿄 시내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처럼 ‘차분한 여행’, ‘도쿄의 일상적인 모습’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특히 잘 맞을 거예요. 관광객이 많지 않아 쾌적하고, 걷기 좋은 산책 코스와 맛집까지 고루 갖춰 있어 하루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만약 시나가와·신바시·하마마츠초 일대를 여행할 계획이라면, 꼭 한 번 걸어서 들러보시길 추천합니다. 도쿄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될 거예요.